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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워커스 - 모빌스그룹
    이것저것 읽기/책 2021. 6. 1. 01:28

    1. 왜 이 책을 읽었는가?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마케터 승희(숭)님이 '요즘 것들의 사생활' 채널에서 인터뷰 한 영상을 커리어리에 올렸다. 그 영상을 보고 나니 추천 영상으로 'MoTV(모티비)'에서 숭님이 인터뷰한 영상이 떴다. 그렇게 모티비를 알게 되었고, 인터뷰 한 사람들이 매우 유명한 사람들이라서 구독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책을 냈다는 영상이 올라왔다. 구독하는 채널에 대해 잘 모르고 영상도 많이 보지 않았지만, 어쨌든 일을 좋아하고 유명한 사람들이 모두 이 책을 샀길래 나도 사봤다.


    2. 읽으면서 느낀 

    이 책의 저자들은 정말 일을 좋아한다. 그리고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특이 취급 하지도 않는다. 나는 일이 너무 좋았고, 어린 나이에 끊임 없이 일을 해왔으며, 공백기가 있으면 불안해했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 채널을 만들고 재밌게 일을 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놀랍게도 같이 일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넘을 수 없는 워커홀릭들의 유쾌한 모임에 끼기에는 내가 너무 작았기 때문이다. 정말 오랜만에 진짜 일 잘하는 사람들을 만난 느낌이었다.


    3. 인상깊은 문장

    삶에서 일이 중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중요한 일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물어서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찾는 주체적인 사람들'이 여기 있습니다. 이 책을 들고 계신 선생님께서도 동류의 사람이라면, 어서 이 책을 삶에 들이시길. - 김병기 프릳츠 대표의 추천사

    내가 책을 사도록 마음 먹게 한 가장 큰 이유. 나도 삶에서 일이 중요한 사람이고, 동류의 사람이기 때문에 이 책을 삶에 들였다.

     

    많은 사람들이 기록의 어려움에 대해 말한다. 그럴 때 마다 우리가 되새기려고 하는 것은 '가벼움'이다.  가벼움의 기준은 '생각 없이 할 수 있을 것'. 사라져버리면 아까울 것들을 붙잡아 두는 정도로. -53p

    내가 늘 기록을 하려다가도 포기했던 이유는 빈 창에 깜빡이는 커서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일기는 악필이라 별로 돌아보고 싶지 않고, 늘 감성만 담았기에 나중에 보면 창피하기만 했다. 뭔가 팩트만 나열하고 싶어 블로그도 몇번씩 개설했는데, 내 주변 사람에게 알리면 처음에는 열심히 썼다가 나중에는 진짜 얘기를 하기 힘들 때가 많아 조용히 접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그래서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고, 정말 막 쓸 수 있는 내 공간을 여기 티스토리에 만들어버렸다! 구글링으로도 나오지 않는 나만의 공간. 도메인도 바꿔버려야지. 

     

    살 것이 넘쳐나다 못해 흘러내리는 시대에서 우리는 무엇을 팔 수 있을까? 사람들이 '왜' 사는지 생각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기능만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돈을 쓸 만한 가치가 있는 소비를 통해 자기를 표현한다. 자기를 표현한다는 건 메시지를 표출한다는 얘기였다. 우리는 곧 '일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만들자'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77p

    그래서 우리는 옷을 통해 메시지를 드러냈고, 사람들은 메시지를 샀다. -79p

    메시지를 판다는 말이 너무 신기했다. 지금까지 나에게 메시지란 그 물건을 팔기 위한 카피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모빌스그룹에게 물건은 메시지를 팔기 위한 수단으로만 작용했다! 내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다. 왜 메시지를 팔 생각을 못했지.

     

    회사를 떠나 새로운 일을 꾸미면서 우리는 무슨 일을 할 것인지보다 어떤 태도로 일할 것인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다.정작 내 일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됐던 건 그동안 일에 대해 쌓아온 가치관이었다. 어떤 태도로 일했을 때 만족도가 높았는지, 그리고 어떤 태도로 일했을 때 성장했는지. -83p
    달인들은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했을지언정 그 안에서 남들이 찾지 못하는 포인트를 찾아 노동을 '즐거운 일'로 만든 것이다. - 90~91p

    아직 나는 일 경험이 적어서 가치관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나름의 규칙은 있다. 일이 주어진다면 해야하는 이유와 목적을 분명이 할 것, 그리고 이유를 내가 납득할 수 있는지 확인할 것.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할 것.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할 것!

     

    두 사람과 일하면서 우리는 '마케터란 자기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더 크게 표현해 내는 확성기 같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 109p

    여기서 두 사람은 규림과 승희님, 내가 좋아하는 마케터 분들이다. 배달의 민족 출신인데, 정말 이 분들을 보면 항상 진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케터가 되고 싶다는 사람에게 필수 면접 질문이 있다면 '어떤 마케터가 되고싶냐'는 것과 '마케터(마케팅)가 뭐냐'는 것인데, 나는 아직 명확한 대답을 찾지는 못했다. 그래도 언젠가 제 3자가 위 구절처럼 나를 정의해주지 않을까?

     

    사람을 뽑을 때 어떤 걸 보세요? 첫 번째가 좀 전에 말한 부분,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 두 번째는 성장하는 사람이에요. '일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더 훌륭하고 유능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나하고 일하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잘하고 싶을 때 생기거든요. -287p, 배달의민족 장인성 인터뷰

    이 분도 내가 좋아하는 마케터. 장인성님이 쓴 <마케터의 일>이라는 책도 사서 소장하고 있을 정도다. 브랜드를 좋아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은게, 일을 하면서 내가 맡은 서비스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생긴다면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 잠깐 신사업을 맡을 때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는데, 이건 추후 따로 작성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 입으로 말하기는 웃기지만, 나는 성장하는 사람이고,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다. 일 욕심이 많고 늘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책도 많이 읽고 다른 마케터의 생각도 알아보려고 부던히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열등감을 억누르는게 가장 힘들지만.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마케터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 중 하나의 조건이라도 달성한 것 같아 약간 뿌듯하다.


    4. 마무리하며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잔뜩 담긴 책이라서 나도 더 열심히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모빌스그룹의 구독자(팬)를 '모쨍이'라고 부르는데 댓글을 보면 대단한 모쨍이들이 참 많다. 이미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도 많이 출연하고, 네트워크 자체가 짱짱해서 배울 것도 많은 것 같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깔끔하니 내 스타일이다. 피피티 디자인도 많이 참고하고, PT 방법도 참고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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