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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생긴 취미: 신제품 먹어보기
    구매 일기 2021. 5. 14. 01:25

    원래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것을 좋아했다.

    돈을 써서 뭔가를 살 수 있다면, 실패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많은 리뷰를 찾아봤다.

    새로운 콜라보 음식이 나오면 꼭 커뮤니티에 검색했고, 맛있다는 100개의 글 사이에서 별로라는 댓글 하나만 있어도 사지 않았다.

     

    어느 순간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서 매일 같은 것만 사는 나를 발견했다.

    '20년간 같은 아이스크림만 먹었는데 남은 80년도 같은 아이스크림만 먹을 순 없다!'

    그날 이후로 과자든, 아이스크림이든 새로운 게 나오면 꼭 먹어보기 시작했다.

     

    기업이 무슨 생각으로 신제품을 내는지도 궁금했고, 나만의 주관을 세워보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위한 나만의 새로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에 먹은 신제품 세가지 후기를 간략하게 적어본다.


    1. 빠삐코 딸기맛

    한줄 평: 차라리 딸기우유맛으로 갔으면 좋았을텐데
    재구매의사: ☆☆☆☆☆

    빠삐코는 초코가 진리지만, 예전에 밀크쉐이크맛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옆에 있는 딸기맛을 발견했다.

    딸기만 쭈쭈바는 엄청 어릴 때, 한 5가지 맛이 들어있는 쭈쭈바 더미(?)에서 딸기사탕 향기만 나는, 가장 인기 없던 시큼한 쭈쭈바로 기억 저편에 남아있다.

    빠삐코는 그래도 맛있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어서 사봤다.

     

    딸기맛 음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1) 생딸기맛 :쥬씨처럼 진짜 딸기의 단맛, 상큼한 맛, 약간의 풀 맛이 나며 쉽게 질리지 않는다.

    2) 딸기우유맛: 서울우유의 딸기우유맛을 생각하면 되고, 단맛만 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3) 딸기사탕맛: 딸기라고 부르지도 말아라. 시큼하기만 하고 딸기의 맛은 전혀 안난다. 이것을 딸기라고 부르는 것이 매우 불쾌하다. 딸기잼도 아니고 딸기 시럽도 아닌 유사딸기다.

     

    그리고 빠삐코는 3번의 맛이었다. 그런데 안에 딸기 씨도 있고, 딸기 과육도 있다!

    생딸기라고 하기엔 묘하게 화이트초코맛이 났다.

    딸기초코라고 이름지어져 파는 싸구려 초콜릿 맛에 가까웠다. 

    아예 밀크쉐이크의 계보를 살려 딸기우유쪽으로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샤베트 제형인데 상큼한 맛도 안나고 오히려 더블더블의 딸기샤베트가 더 딸기스러운 것 같다.


    2. 노란 수박바

    한줄 평: 색소만 다른 그냥 수박바
    재구매 의사: ☆☆☆☆☆

    포장에서부터 대놓고 '노란수박 과즙이 들어있지 않다'고 하고 있다.

    노란 수박을 먹어봤는데 빨간 수박과 맛 차이는 전혀 없었다.

    이것도 마찬가지다. 색만 다르고 기존 수박바와 전혀 차이 없음!

     


    3. 초코붕어싸만코

    한줄 평: 팥 아니고 초코크런치입니다
    재구매 의사: ★★★★☆

    팥 아이스크림을 매우 안좋아해서 붕어싸만코도 잘 안먹는다.

    포장의 그림만 보고 통팥인 줄 알았는데, 작은 초코볼이었다. 바삭한 초코 크런치.

    '초코 붕어싸만코에 팥이 웬말이냐'며 절대 안산다고 이건 조롱이라고 화를 냈는데 며칠 후 자세히 보니까 초코크런치였다. 

    맛은 셀렉션 초코 아이스크림 맛이고, 초코시럽이 얼지 않아서 시럽 맛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초코 크런치도 눅눅하지 않고 바삭바삭.

    그런데 초코시럽이라서 먹다보면 손이나 입가가 좀 지저분해진다.

    붕어싸만코를 먹을 때 나는 8등분으로 뚝뚝 잘라먹는다. 

    그 과정에서 시럽이 튀어나와 손에 묻어서 아쉬웠다.


    글 작성하다가 알게 된건데, 티스토리 글 에디터 업데이트 되었나보다.

    본문과 같이 있던 인용 부분이 따로 빠졌는데 훨씬 낫다!

    아직 여러 줄을 한번에 인용처리 하는 것은 없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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